↑ 반도체·인공지능(AI) 전문가인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지난해 11월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인간의 뇌신경망 구조를 모사한 차세대 AI 전용 반도체인 '뉴로모픽 칩'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한국과학기술연... |
지난 9일 청와대가 이른바 '극일(克日) 카드'로 반도체·인공지능(AI) 전문가인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한 가운데 일본 현지 언론도 문재인정부의 최 후보자 지명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니혼케이자이신문은 9일 '한국, 과기장관에 반도체 전문가…수출 엄격화 대책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재인정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최기영 서울대 교수를 지명했다"며 "최 씨는 반도체 전문가로 이 같은 장관 기용은 일본 정부가 최근 한국용 반도체 생산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대책을 강화하는 목적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산케이신문 역시 '한국 개각, 과기장관에 반도체 권위자 기용'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지목한 것은 일본 정부의 반도체 재료의 수출 관리 엄격화에 대한 대책으로 보인다"며 "청와대는 최 교수에 대해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한국이 반도체 메모리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10일 마이니치신문은 '한국 법무부 장관에 대일 강경파'란 제목의 기사에서 "최 후보자는 반도체 분야 전문가"라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항하기 위해 반도체 소재 국산화 등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도 "문재인 대통령은 과기정통부 장관에 반도체·AI 전문가로 알려진 최기영 서울대 교수를 기용했다"며 "한국 언론은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에 맞서 문 대통령이 반도체 등의 '국산화'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을 내놨다"고 전했다.
앞서 최 후보자는 청와대의 개각 명단 발표 직후인 9일 오후 과기정통부를 통해 공개한 소감문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연구개발(R&D) 혁신 등 근본적 대응방안을 마
[송경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