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장품 회사인 DHC가 인터넷 방송을 통해 혐한 발언으로 논란인 가운데 국내 화장품 편집숍들이 DHC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불매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DHC는 오늘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중구의 한 화장품 편집숍입니다.
매장에서 DHC 제품을 찾아봤지만 눈에 띄지 않습니다.
최근 DHC의 혐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전 제품을 매장 진열대에서 빼 창고 박스로 옮긴 겁니다.
▶ 인터뷰 : 'L' 매장 관계자
- "오전에 전화가 왔었습니다. 지역장을 통해서 점포에 연락을 해서 1차적으로 철수하라는 지침을 받았습니다. 14종류 24개 제품입니다."
해당 업체는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 몰에서도 DHC 제품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또 다른 회사의 화장품 매장은 당장 판매를 중단하는 대신, 매장 진열대 전면에 내세우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O' 매장 관계자
- "매대에서 진열을 뺀 상태입니다. 창고로 철수를 한 겁니다."
매장의 진열 변경은 판매량이 적거나 고객이 덜 찾는 제품에 대해서 시행했지만 이번에는 DHC에 대한 국민감정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 인터뷰(☎) : 해당 업체 관계자
- "(혐한) 내용 접하고 바로 매장에서 철수하고 온라인 몰에서도 판매중지했습니다."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DHC는 사과 대신 우호적이지 않은 인터넷 댓글을 삭제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 인터뷰 : DHC 한국 지사
- "(한국 분위기가) 전달이 돼 있는데 오늘 일본이 휴일입니다. 내일(13일) 정도에 저희도 입장 정리해서 발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DHC의 인터넷 방송에서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평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SNS에 DHC 관련 해시태그 캠페인을 벌이는 등 퇴출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