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과 조선업에 이은 구조조정 대상은 어디가 될까요.
해운업과 철강업이 다음 순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결국 마지막에는 은행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설업과 조선업에 이어 철강업과 해운업도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철강업계는 수요가 급감하면서 이미 감산에 돌입한 가운데 넘치는 재고에 가격까지 내리는 등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경기침체로 선박주문 계약 취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화물 운송량이 줄면서 중소 해운업체도 경영난에 몰렸습니다.
▶ 인터뷰 : 김종민 / 삼성증권 채권사업부 연구위원
-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철강재 가격 급락으로 그동안 지나치게 사업을 확장해왔던 중소형 해운사와 철강업체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축은행은 조만간 발표될 PF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PF 대출 부실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대형 저축은행의 건전성 비율도 크게 악화됐습니다.
마지막 구조조정 대상은 은행이 될 전망입니다.
단, 산업계와 금융계의 부실규모가 확정되고 지원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정부가 은행에 충분한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전 금감위원장
- "금융기관이 정상적으로 작용하는데 우선순위를 맞춰서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은행이 정상화되고 난 다음에 잘잘못 가려도 늦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은행 측에 먼저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이나 인수·합병 등을 요구하고 나서, 마지막 수단으로 공적자금 투입도 검토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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