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계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여천 NCC가 감산에 들어갔다는 소식인데요, 유화업계의 구조조정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입니다.
【 기자 】
나프타를 분해해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여천 NCC가 수요감소에 따라 급기야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일단 제3공장이 가동을 중단했고 모든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일은 석유화학 업계의 구조조정에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일단 나프타 값은 지난 7월 배럴당 125달러에서 10월에는 51달러로 절반 이상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나프타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값과 원재료인 나프타 값의 가격격차가 좁혀졌습니다.
나프타 분해 업체로서는 생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여천NCC 관계자
- "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을 이용해 폴리머 쪽에서 제품을 뽑아내는데 경기가 악화되면서 셧다운을 하게 됐습니다."
사정이 이렇게 된 것은 원자재의 블랙홀이었던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업체들의 감산 여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LG화학은 이달 초부터 10%를 감산했지만, 계열사간 수직계열화가 이뤄져 있어, 여타 업체들처럼 수요처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산 40만 톤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여천NCC 3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석유화학 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와 함께 고용불안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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