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실물경제도 본격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실물경기가 회복되려면 적어도 2년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대한상의 초청 조찬강연회에서 국내 금융시장은 내년 말까지 점차 안정되겠지만, 실물경기가 회복되기까지는 최소 2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정구현 / 삼성경제연구소 소장
- "이미 불황이 올해 3분기부터 시작됐다고 보면 2010년 초에는 회복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고용 창출력이 약화하면서 소비가 줄고, 주요 선진국의 경기침체로 수출에 타격을 입으면서 세계경제가 회복될 때까지는 국내 실물경제도 부진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정 소장은 세계 경제상황 또한 당분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선진국에 이어 신흥국 경제도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진입했고 유동성 위기가 진정되더라도 글로벌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정리와 자구노력은 내년까지 계속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구현 / 삼성경제연구소 소장
- "실물 쪽의 위축이 다시 금융기관의 부실로 연결되면서 좀 더 위축될 것이기 때문에 저희 연구원은 좀 더 보수적으로 내년 말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1.3%, 우리나라의 성장률도 3.6%로 예상되지만 이마저도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정 소장은 지방은행이나 저축은행이 지역의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BIS 비율 규제 등을 완화하는 중소기업 밀착형 금융시스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