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반려동물에게 먹이는 고영양식, 고가 수제 사료나 간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소비자원 조사 결과, 일부 수제 사료나 간식에서 세균이 검출됐고 방부제를 사용했지만, 무방부제라고 속여 팔기도 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고기와 야채 등을 넣어 고영양식 제품으로 팔리고 있는 반려동물용 고가의 수제 사료와 간식입니다.
이들 제품 중 일부는 위생상태가 불량했고 방부제가 없다고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제 사료 특성상 기준보다 수분이 많은 경우가 있어 현재 기준과 규격이 없는 상황인데, 25개 제품 가운데 1개 제품에서 사료 기준과 규격으로 봤을 때 세균과 대장균군이 초과 검출됐습니다.
1개 냉동사료는 세균발육에서 양성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김제란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수분 함량이 높은 60% 이상의 제품 또는 단백질을 포함한 사료 제품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세균 수나 대장균 기준 마련이 필요한 부분인데 이런 부분에 있어 현재 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습니다."
방부제가 없다고 표기된 제품 15개 가운데 7개 제품에서는 방부제가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사료 표시기준 위반입니다.
▶ 인터뷰 : 이인희 / 동물병원 원장
- "비위생적인 사료나 방부제가 들어 있는 사료를 섭취했을 경우 구토나 설사, 발열 등을 동반하는 소화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이(비위생적인) 사료를 보호자들이 만졌을 경우에 사람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에 제품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고, 해당 부처에 수제 사료와 관련된 허용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