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 국회에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다른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인데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정책 검증은 당연히 뒷전으로 밀렸겠죠.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시작하자마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윤상직 / 자유한국당 의원
- "조국 후보자 딸 제1저자 등재 문제가 굉장히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게 국격의 문제입니다. 국가 연구를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어떻게 생각…."
국내에 연구비리가 만연하다면서 갑자기 조국 후보자를 언급하는 의원도 적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경진 / 무소속 의원
- "연구 부정·비리 잡아야 합니다. 완전히 뿌리를 뽑아야 합니다. 조국 때문에 그런 문제에 대해서 밀리면 안 됩니다."
최기영 후보자는 '다른 후보자의 문제에 대해선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기영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 "다른 후보자에 대해 살펴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객관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들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제재하고 처벌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최 후보자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질문도 계속 쏟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할 부품소재 기술 개발 등에 대한 정책 검증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과거 한화그룹 사외이사 시절 '거수기' 노릇을 했다는 의혹으로 질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자유한국당 의원
- "사외이사로 재직하던 3년 동안 한화그룹이 3차례에 걸쳐 내부거래·임찰 담합·수수료 과다·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적발됐어요. 이사회에서 한 번이라도 지적한 적 있습니까."
조 후보자는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통과된 적도 있다"며 사외이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