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4일) 북한의 개성관광 중단 통보 이후 오늘(25일), 예정된 250여 명의 관광객이 개성에 들어갔습니다.
현대 측은 실질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어 난감한 가운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역할론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측의 관광 통보 다음날인 25일, 개성 관광은 예정대로 진행돼 신청자 292명 중 10명만 예약을 취소했고 251명이 개성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달 까지는 예정된 관광이 계속되겠지만 당장 다음 달부터 현대아산은 관광 중단으로 인해 월 20억 원의 매출 손실이 불가피해집니다.
이에 앞서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현대아산이 입은 피해액은 800억 원.
문제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기업의 존립 근거, 즉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유지로 지난 10년간 이끌어온 현대의 대북사업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업자들 간의 문제라면 현대가 나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현재와 같은 정치적 대립 국면에서는 기업이 피해를 고스란히 감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남북 간 대치가 벼랑 끝에 다다른 상황인 만큼 현 회장이 직접 나서 북측 고위 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현정은 회장은 올해 말까지 공식 일정을 삼가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현 회장의 역할론이 시간이 갈수록 고개를 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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