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이 몇 등급이냐에 따라 당장 대출금액과 이자가 결정되고 심지어 대출이 거절되기도 하는데 한 등급에 무려 천만 명이 몰려있으니 억울한 사람도 있겠죠.
앞으로는 신용등급 대신 점수제가 도입돼 문턱에 걸려있는 200만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저축은행의 신용등급별 대출 금리표입니다.
1등급에서 10등급까지, 한등급 떨어질 때마다 금리가 다르고 6등급 밑으론 사실상 대출이 막혀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성준 / 서울 연남동
- "신용등급 나쁘면 대출받을 때 불리할 수 있어서 미리 세금이나 신용카드 대금 안 밀리게…."
문제는 각 등급에 최대 천만 명 넘게 몰려있는데 일괄적으로 대출 한도나 금리가 매겨진다는 점입니다.
특히 3~4 등급과 6~7 등급에 걸쳐있으면 간발의 차이로 이용할 수 있는 금융기관 자체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신용등급 대신 천 점 만점의 점수제를 도입해 더 정교한 신용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각 등급 문턱에 걸려있는 240만 명이 연 1%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박주영 / 금융위원회 금융데이터정책과장
- "등급에 걸려서 '문턱 효과'로 손해보던 소비자들이 많은 이익을 볼 것으로 추정됩니다."
금융당국은 대형 시중은행부터 신용점수제를 시행하고 내년엔 보험과 카드 등 전 금융권으로 점수제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