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때처럼 기업 구조조정을 주도할 전담팀이 꾸려집니다.
위기 극복을 위해선 은행 등 민간에만 맡길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천상철 기자.
【 기자 】
금융위원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결국은 정부가 전면에 나서는 건가요?
【 답변 】
그렇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름은 기업 재무구조개선단이구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면 조직이 출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장은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될 전망입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오늘 아침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부 차원에서 금융감독원과 함께 기업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팀을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전 위원장이 오늘 밝힌 팀은 지난 98년 5개 은행 퇴출 당시 금융감독위원회에 설치됐던 구조개혁기획단과 비슷한 부서입니다.
당시 구조개혁기획단은 동화·경기·충청·동남·대동은행 등의 5개 은행 퇴출 등 금융구조조정의 핵심을 담당했습니다.
당시 이헌재 금감위원장이 단장을 맡았고, 연원영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이 총괄반장으로 활약했습니다.
이번에 출범할 기업재무구조개선단은 이름만 바꿨지 구조개혁기회단과 같은 일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건설사와 저축은행, 조선업종 등의 기업 구조조정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른바 살릴 기업과 죽을 기업을 가리는 '살생부' 작업도 이곳에서 이뤄질 전망입니다.
기업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마지막으로는 은행의 인수·합병, M&A나 공적자금 투입 등도 담당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이제 구조조정의 공은 민간에서 정부로 넘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금융위원회에서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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