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의 차량운반선인 '골든 레이호'는 항구에서 출발한 지 불과 1시간도 안 돼 갑자기 쓰러졌죠.
사고 원인에 대해선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해안경비대는 인명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골든 레이호'는 항구를 빠져나오던 중 갑자기 왼쪽으로 쓰러졌습니다.
이로 인해 배가 과적 상태였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최초에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무게 제한을 철저히 준수했다는 게 현대글로비스 측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성철 / 현대글로비스 해양사업부 상무
- "(차량을) 총 7천4백 대를 실을 수 있는 선박에 4천 대를 싣고 있기 때문에 선박의 (과적) 가망성 문제는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배를 운항했던 현지 도선사의 과실, 기상 악화 등 외부요인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길수 /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 "도선사가 출항하면서 키(조종 손잡이)를 많이 썼는데, 공교롭게도 바람이 세게 불었다. PCTC(차량운반선)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거든요. 그럼 이제 전도 가능성이…."
미 해안경비대는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현대글로비스 측도 사고 발생 직후 대책반을 꾸리는 한편, 현지 주재원들을 사고 현장으로 급파해 인명 구조와 사고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아직 구조되지 않은 한국인 승무원 4명의 가족을 위해 별도의 상황실을 마련하고, 구조 관련 소식을 계속 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