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가 한 달 만에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습니다.
내년도 대외여건이 2001년 이후 가장 나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인데 하반기 이후에는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IMF와 OECD 등 국제기구가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데 이어 국내 기관도 이에 동참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6%에서 3.2%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3.2%는 주요 국내 기관의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도 대외여건이 IT 거품이 붕괴한 2001년 이후 가장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선진국뿐 아니라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까지 하강 국면에 진입하는 등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심화하면서 수출 둔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 인터뷰 : 권순우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수출 증가세가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년 수출 증가세가 18%라고 하면 내년에는 3%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 위기가 차츰 수습되면서 우리 경제도 점차 회복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권순우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각국이 구제금융과 경기부양을 위해서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최소한 금융위기 상황은 지금보다 진정될 것입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대해 제때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년 상반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현재 1,500원대까지 급등한 환율은 내년도 금융위기가 진정되면 1,040원 수준까지 가파르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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