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이 6번째 폐의 날인데요.
우리나라 중년 남성 다섯 명 중 한 명이 기도가 좁아져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만성폐쇄성폐질환, COPD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담배가 주된 원인이라고 하는데요,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구로구에 사는 예순 살 유점용 씨는 만성폐쇄성폐질환, COPD 환자입니다.
화장실을 가려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쉬기가 힘들어 산소발생기가 없으면 일상생활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특히 밤에 잠잘 때가 유 씨에게는 가장 큰 고통입니다.
▶ 인터뷰 : 유점용 / 서울 구로구
- "숨을 쉬려면 몰아쉬어야 하고, 이 숨이 차니까. 옆으로 드러누워서 잠을 자면서 이 숨이 차서 답답하면 다시 일어났다가…"
많이 필 때는 하루 세 갑 등 30년 이상 피운 담배가 COPD의 원인이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COPD는 암과 뇌혈관, 심혈관 질환에 이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담배를 많이 피우는 중장년층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한결핵·호흡기학회 조사 결과 45살 이상 성인 17%가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고 있으며, 산소 치료를 받는 중증의 30년 가까이 하루 평균 한 갑 이상의 담배를 피워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폐 기능이 절반 가까이 떨어질 때까지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초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 병을 키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10년 넘게 하루에 한 갑씩 담배를 피운 40살 이상의 흡연자들은 정기적인 폐 기능 검사가 요구됩니다.
▶ 인터뷰 : 이승룡 / 고려대구로병원 내과
- "COPD의 대부분 원인이 흡연이기 때문에 폐암발생률이 다른 환자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내원해서 진찰을 받고 검사를 받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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