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바일쇼핑 등이 치고 올라오면서 부진에 빠진 대형 유통업체들이 고육지책으로 점포를 팔아 현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신 임대료를 내고 영업은 계속한다는데요.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입니다.
아파트 밀집지역 한복판에 있어 알짜 자산으로 평가받습니다.
롯데쇼핑은 최근 이 백화점을 포함해 마트와 아웃렛 등 10곳을 롯데리츠로 매각했습니다.
업계 1위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는 등 기존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위기를 맞자 그 타개책으로 현금 확보에 나서는 겁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유통업체는 임대료를 내야 하지만 부동산 관련 세금을 줄일 수 있고, 신규 투자자금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리츠회사는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수익을 배당으로 받는 구조인데, 주식시장에 상장되면 주식과 같이 거래됩니다.
보통 6~7%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하고 있어 저금리 시대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과 안정적 배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장사가 안 되는 점포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형근 /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 "최근에는 유통업체들이 나쁜 자산만을 유동화시키는 게 아니라 좋은 자산을 혼합형으로 섞어서 임대차 계약을 평균 10년을 가지고…"
다음 달 상장 예정인 롯데리츠의 성패에 따라 유통업체들의 행보를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