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과 이동이 금지되면서 전국 대부분 도매시장에서 경매가 중단됐습니다.
족발이나 삼겹살과 같이 보관이 어려운 냉장육을 파는 자영업자들은 당장 일주일 뒤 물량이 남아있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장충동의 한 족발집입니다.
생고기를 삶아 만드는 족발은 매일 돼지고기를 들여와야 하는데 당장 이번 주를 넘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 인터뷰 : 김창안 / 족발집 직원
- "내일하고 모레가 고비라고는 얘기하더라고 마장동에서. 우리도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일단 거기 믿고 있어봐야죠."
도축이 전면 금지되자 전국의 돼지고기 도매시장 12곳 중 10곳은 경매를 중단했습니다.
▶ 인터뷰(☎) : 경매업체 관계자
- "돼지 경매 자체가 한동안 없을 예정이에요. 현재 도축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라."
보통 일주일치 물량을 확보해두는 정육점과 삼겹살집도 남아 있는 고기가 동나면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육식당 직원
- "없어 시중에 고기가. 인터넷이고 경동 시장이고 시장 전부 가봤는데 없어. 추석 전에 들어온 거 팔고 없으면 말아야지 뭐."
정부는 현재 돼지 사육 마릿수가 평년 대비 13% 많고, 재고 물량도 충분하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먼저 물량을 확보하려는 선매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는 곳이 추가로 늘어나 살처분이 확대되면, 중국처럼 순식간에 돼지고기 값이 오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환 VJ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