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선선해지다 보니 캠핑 때 쓸 전기 난로 구입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화재 예방을 위해 마련된 안전 기준을 초과한 제품들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다고 하니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셔야겠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두 가족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천 캠핑장 화재.
원인은 전열 기구 과열이었습니다.
이후 정부는 참사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야영장 화재 예방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현행법상 텐트 안에선 전력 사용량이 600w 이상인 전기용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
하지만,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선 안전 기준을 초과한 캠핑용 전기 난로들이 버젓이 판매되며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입니다.
MBN 취재에 판매업체는 캠핑용이라고 판매 했지, 텐트 안에서 사용하라고 하지 않았다는 궁색한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
- "적정한 가이드 하에 적법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제조업체는 관련 현행법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전기난로 제조업체 관계자
- 600w 넘어가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 캠핑장에서도 많이들 사용하시기 때문에 허용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이렇다 보니 캠핑장 운영업체들은 관리가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캠핑장 운영관계자
- 사무소에서 미리 검사하나?
- 그런 건 없어요. 그냥 가지고 가는 거야. 전기 히터 같은 건…
자칫 대형 참사로 번질 위험이 큰 만큼, 안전 기준에 부합한 제품들이 유통되도록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