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가 접수되지 않았지만, 지난밤 의심신고 2건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열흘 새 9건의 확진인데, 특이한건 최근 확진 농장 5곳이 모두 인천 강화군에 집중돼 있다는 겁니다.
결국 정부는 강화군 돼지 3만8천 마리 모두를 살처분하기로 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인천 강화군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이후 나온 5건의 확진 사례가 모두 강화군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육돼지 3만 8천 마리 가운데 30% 이상이 이미 살처분 대상인 가운데, 정부는 예방적으로 강화군의 모든 돼지를 살처분 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확진된 9건 중 5건이 강화입니다. 강화군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특히 강화에서 돼지열병이 잇따르면서, 강화가 최초 돼지열병 발생농장, 즉 원발농장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미 강화의 마지막 확진 농장과 두 번째 발생지인 연천농장이 도축차량으로 연관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강화와 내륙의 연결 가능성도 드러났습니다.
또 확진 판정이 난 강화군 석모도는 북한에서 헤엄쳐 건너오는 멧돼지를 막을 철책 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우희종 / 서울대 수의과대학 면역학 교수
- "강화를 통해 향후 확산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방역에 조심해야 하고요. 이동 차단에 대한 정부 지침을 일반인이나 농장주인이나 엄격하게 지켜주는 것이…."
다만 전문가들은 접경지역 위주로 병이 빠르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북한 전역에 퍼진 바이러스가 태풍의 영향으로 넘어왔을 가능성 등 다양한 원인을 살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김영환 VJ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