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7일) 저녁 인천공항에서 캄보디아 프놈펜를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비상문을 열려는 승객의 난동 때문에 이륙 3시간여 만에 긴급 회항했습니다.
술에 취한 건 아니라는데, 경찰은 항공법 위반혐의로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박인태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7일) 저녁 7시 50분쯤,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739편이 캄보디아 프놈펜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이륙 30여 분만에, 갑자기 기내에 '비상구 오류 메시지'가 떴습니다.
비상구 좌석에 앉아 있던 한 60대 남성이 비상문을 열기 위해 손잡이를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비상문은 열리지 않았지만, 항공사 측은 긴급 회항을 결정했습니다.
회항을 위해 항공기는 상공에서 연료를 모두 소모했고, 탑승객 181명은 이륙 3시간여 만인 11시 반쯤 인천공항으로 다시 돌아와야 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탑승객이 상공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해도 개방이 불가능하다면서도 혹시모를 안전사고를 우려해 회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 "상공에서는 기압 차 때문에 비상구 문을 열려고 시도해도 절대로 열리지 않는 건 맞고요. 잠금장치도 다 돼 있어요. "
항공사 측은 인천공항에서 해당 승객을 경찰에 넘긴 뒤 새벽 3시 반쯤 다시 프놈펜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해당 남성을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왜 비상문을 열려했는지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인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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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