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의 경증환자 비율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의료전달체계 개편 단기대책을 발표했지만 의료계는 정책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환자들이 대형병원 외래 또는 입원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통로로 응급의료센터를 악용하는 현상이 많아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1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제출받은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자료에 따르면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서 지정한 36개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13곳의 경증환자 비율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은 응급실 방문환자 3만1810명 중 경증환자가 1만9332명으로 60.8%를 차지했다. 이어 목포한국병원 57.7%, 의료법인 안동병원 55.9%, 조선대학교병원 55.4%, 단국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 54.8%, 차의과대학교 부속 구미차병원 54.1%, (학)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53.9%,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53.4%, 경북대학교병원 52.6%, (학)울산공업학원 울산대학교병원 52.0%, 인하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 51.9%, 제주한라병원 50.7%, (의)의료재단길병원 50.4% 순으로 경증환자 비율이 높았다.
전국적으로 155곳이 있는 지역응급의료센터는 경증 환자 비율이 더 높았다.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하남성심병원은 총 응급실 방문 환자 1만149명 중 9282명인 91.5%가 경증환자였다. 제일병원도 1만2612명 중 1만1039명이 경증환자 비율이 87.5%에 달했다.
김상희 의원은 "2015년 복지부가 발표한 응급실 과밀화 해소방안 중 '환자 스스로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을 때에는 응급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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