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는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남미국가 베네수엘라가 언급되면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야당이 국가 파산 가능성까지 언급하자, 정부는 자존심이 상한다며 발끈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등 부정적인 경제 지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야당은 내년 513조 규모의 '슈퍼예산'과 정부의 확장 재정 정책을 비판하며 베네수엘라에 빗대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의원
- "재정만 계속해서 확대해서 그것도 베네수엘라와 같이 무상 시리즈에다 갖다 부었을 때 결국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더 어려워지지 않는가…."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너무 자기비하적인 지적"이라며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우리하고 복지제도도 다르고 대외 재정 여건도 다르고, 산업구조도 다릅니다. 베네수엘라에 한국을 비교한다는 건 자존심이 제가…."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론'과 황교안 대표의 '민부론'도 격돌했습니다.
야당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소득주도성장이 실패했다며 비판을 이어갔고,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 "법무부 장관 사태를 가지고 온 나라가 블랙홀에 빠졌는데도 국민들께서 제일 문재인 정부가 제일 잘못한 게 뭐냐 하면 결국 경제라고…."
여당에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3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을 5만불로 만들겠다며 제시한 이른바 '민부론'이 허황되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한민국 경제 규모를 봐서나 대외여건 어려운 상황 봤을 때 도저히 불가능한 목표인데, 이런 목표를 또다시 주장하는 분이 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민부론' 달성은 쉽지 않은 목표"라고 평가하며 포용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