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원료인 '라니티딘' 성분이 들어간 위장약 가운데 처방이 가장 많은 제품은 대웅제약 '알비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게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라니티딘 성분 전체 처방량은 2017년 4801만건, 지난해 5360만건을 거쳐 올해는 상반기까지 2914만건 등 총 1억3075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라니티딘 성분 처방량 상위 10개 품목을 보면 대웅제약 '알비스정'이 1723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웅바이오 '라비수정'(650만건), 일동제약 '큐란정'(533만건), 일동제약 '큐란정75밀리그램'(482만건), 한국휴텍스제약 '루비스정'(419만건), 마더스제약 '라세틴엠정'(373만건), 알피바이오 '가제트정'(344만건), 휴온스 '엘버스정'(342만건), 넥스팜코리아 '넥시나정'(334만건), 한미약품 '라니빅에스정'(235만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정 의원은 "발암물질 원료가 사용된 게 그동안 큐란 등 일부 의약품으로만 알려져 있었다"며 "큐란 외에도 많이 처방된 의약품들이 있기 때문에 위장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 다시 한 번 본인이 복용하고 있는 의약품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26일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 269개의 제조·수입·판매를 중지시켰다. 위궤양 치료제나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발암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가 잠정관리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기 때문이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사람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고 지정한 인체 발암 추정물질이다. 라니티딘에서 NDM
다만 식약처는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을 단기 복용한 경우에는 인체 위해 우려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판매중지 의약품 전체 목록은 식약처 홈페이지나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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