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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F 의심신고 보령시 천북면 양돈단지 방역 강화 [사진출처 = 연합뉴스] |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파주에서 처음 확진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잠복기는 통상 4∼19일이다. 아무리 길게 잡는다고 해도 첫 발생 농가를 덮친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이미 지났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앞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로 발생한다면 파주 1차 발병을 일으킨 바로 그 바이러스가 아닌 다른 원인일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 북부에 한정해서 발생하고 있고, 방역적으로 통제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지역 내) 수평 전파로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항만 검역과 이동 제한에 공을 들이는 만큼 이 시점에서 외부, 특히 북한으로부터 또다시 새로운 바이러스가 남하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판단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멧돼지나 DMZ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됐는데, 국내 발병 바이러스가 멧돼지 쪽으로 옮겨갈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우리도 멧돼지 관리를 하고 있다"며 "현재는 국내에서 확산하지 않고, 통제 지역에 묶어놓는 데 집중해서 방역 관리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경기·인천·강원 중점관리지역에서 소독 차량 303대를 동원해 양돈 농가와 주요 도로를 소독했다.
또 경기 북부 10개 시·군 축산차량 이동 통제를 이어가 권역을 넘어간 3대를 적발해냈다.
방역 당국은 정밀검사와 예찰 과정에서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종식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파주·김포·연천에서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 조치가 진행되고 있고, 전체적으로 평가를 해 상황을 진단할 필요가 있다"며 "그 이후에 (종식 관련) 논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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