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규제가 나왔을 때만 해도 삼성전자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는데 예상과 달리 3분기에 깜짝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오히려 반도체 재고 소진에 도움을 주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데 여전히 불안 요인은 남아 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올 3분기 7조 7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당초 시장에선 7.1조에서 7.5조 정도를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입니다.
매출 역시 62조 원으로 4분기 만에 60조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반도체 업황이 좋았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의 반토막에도 못 미치지만 바닥을 통과 중이라는 평가입니다.
우려와 달리 일본의 수출규제가 오히려 반도체 재고를 소진시켰고 가격 급락세에 제동을 걸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갤럭시노트10 등 스마트폰 사업 호조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영우 / SK증권 수석연구원
- "재고가 확실히 줄어들고 있다는 좋은 신호입니다. 내년에 다시 반도체의 선순환 사이클에 들어갈 수 있는…."
다만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좋지 않고 미중 무역전쟁이나 이재용 부회장 파기환송심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해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