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암 환자들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고통과 함께 하루 하루 달라지는 자신의 외모 때문에 상실감이 깊은데요.
힘든 여성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재활 현장을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먼저 맑게, 시원하게 해주시고. 두 번째 동작, 뭐였죠?"-
서울 시내 한 종합병원 대강당.
3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여성 40여 명이 메이크업 강사의 두피 마사지 동작을 따라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 볼 터치와 눈썹 그리기를 직접 따라해 보는 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납니다.
언뜻 보기에는 건강한 여성들 같지만 투병중인 여성 암 환자들.
항암치료로 인해 머리카락과 눈썹이 빠져 외모에 대한 자신감도 잃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머리에 가발을 쓰고, 두건을 쓴 채 암 투병 중인 이들이 한 화장품업체 방문 판매원들의 외모 가꾸기 도움으로 밝은 얼굴을 되찾게 됩니다.
▶ 인터뷰 : 메이크업 참가자
- "한결 외모에 대해서 화장하는 것에 대해 특히 자신감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 자신감도 생기고요."
미소를 찾자 움츠렸던 마음까지 밝아집니다.
▶ 인터뷰 : 강미영 / 종합병원 관계자
- "본인의 외모가 변화되고 있고 지금 한 시간 정도 지났는데, 환우 분들 얼굴에서 되게 화사함이 느껴지면서… "
힘겨운 환자에게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하니 보람도 느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화장품회사 관계자
- "환자들끼리같이 모여서 메이크업도 받지만, 정보들 교환할 수 있고 지지해주고 지지받을 수 있는 그런 장이 되는 거예요."
여성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을 던져주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추운 겨울이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