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원짜리 수입 자동차가 고장이 나서 서비스센터에 맡겼는데 이렇다할 설명도 없이 계속 미뤄진다면 소비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수입차 업체는 자신들도 알 수가 없다는 변명만 하고 있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년 전 2억 원대 랜드로버 차량을 구매한 이 모 씨는 주행 중 갑자기 차량이 멈추는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애초 서비스센터에선 사흘이면 고칠 수 있다고 했지만 약속된 날짜가 되자 계속 말이 바뀌었습니다.
결국 두 달이 넘어서야 차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제대로 된 설명도 듣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랜드로버 차량 구매자
- "갑자기 뜬금없이 4주로 늘었다가 그 다음엔 8주로 늘었다가 이런 식으로, 소비자는 알 수가 없는 거잖아요."
회사 측은 해외에서 부품이 들어와야 해 정확한 날짜를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고객에게 기본적인 진행 상황조차 알려주지 않는 수입차 업계의 무책임한 행태는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사후관리에 대한 불만이 많아 소비자들이 예측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운영해야…."
소비자 단체들은 수리기간이 명확한 이유없이 지연될 때는 업체에 페널티를 부과하는 등의 강제적 조치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