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KB국민은행이나 KT&G 등 170여개 기업 입사시험에 인공지능 면접관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기존 면접과는 어떻게 다른지 이기종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 기자 】
MBN 인턴 기자와 함께 영업, 마케팅 직군으로 AI 면접을 직접 치러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박채리라고 합니다."
"응시하게 된 이기종이라고 합니다."
자기소개와 기본 질문에 이어, 위치 기억하기 같은 10가지 유형의 전략 게임에 쉴새 없이 답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전혀 모르겠는데…, 틀리고 있는 건가"
예상 밖의 질문에 당황하기도 합니다.
"책임감을 심어주는 계획이 저에게 잘 맞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뭔 소리야…"
면접에 걸린 시간은 1시간 정도.
"점수는 어떻게 될 것 같나요?"
"점수는 망한 것 같습니다. 게임을 잘 못한 것 같고…"
「하지만 실제 결과는 인턴기자가 기자보다 훨씬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정답률보다 끝까지 면접에 집중한 것이 포인트.」
▶ 인터뷰 : 정동진 / AI 역량검사 개발 담당자
- "한번 틀렸다고 포기하고 넘겨버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정답을 찾아가려고 하고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거나 이런 것까지 판단하게…"
각 회사나 업무별로 우수한 직원들의 특징이 있는데, 응시자가 그와 얼마나 유사한지를 AI가 평가하는 겁니다.
말로 답한 경우 내용 대신 표정과 말투가 얼마나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는지를 판단합니다.
보통 집에서 원격 접속해 혼자 시험을 치르고, 멈추거나 다시 할 수 없기 때문에 가장 컨디션이 좋은 시간으로 정하는 게 좋습니다.
성향을 파악하는 질문에는 무조건 좋은 답만 하다간 오히려 신뢰 불가로 최하점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영상이 인사 담당자에게 전달될 수 있으니 단정한 복장을 입고 욕설이나 장난은 삼가야 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