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가 지난해 말 서비스를 시작한 타다가 여전히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며 대규모 집회를 또 열었습니다.
타다는 최근 증차 계획을 보류하는 등 한발 물러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택시업계는 완전히 손을 떼라고 외쳤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1만 명이 넘는 택시기사가 국회 앞에 모였습니다.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에서 지난 7일 대규모 증차 계획을 발표한 뒤 처음 열린 대규모 집회입니다.
(현장음)
무소불위 불법 타다. 이재웅(타다의 모회사 대표)을 즉각 기소하라.
서울택시가 약 7만대인 상황에서 타다는 1,400대의 차량을 내년 말까지 1만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택시업계의 반발이 거세자 올해 연말까지는 일단 증차를 보류하겠다며 한발 물러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오영진 / 서울개인택시조합 홍보팀장
- "타다 쪽에서 증차를 하겠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증차를 철회하겠다 요금을 올리겠다는 발표를 했는데요. 그런 발표를 한다는 자체가 사실은 불법을 인정하는 겁니다."
타다는 또 택시업계와 경쟁을 피하겠다며, 다음 달 18일부터 기본요금을 4,800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서울택시 요금이 3,800원으로 오르면서 요금이 비슷해졌지만 타다가 요금을 올리면 다시 1,000원 차이로 벌어지는 셈입니다.
▶ 인터뷰(☎) : 강경우 /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
-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용 적게 들고 야간에 쉽게 잡을 수 있고 이런 것들을 원했는데, 타다 (요금) 올라가면 택시업계 또 올라가고 택시업계 올라가면 타다 또 올라가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죠."
정부가 내놓을 택시업계와 타다의 상생 방안 조율이 늦어지면서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