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3년까지 백열전구를 퇴출시키기로 했습니다.
빛 에너지가 5%밖에 안되는 백열전구를 없애 궁극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인데요, 김명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부가 '제4차 에너지이용합리화 기본 계획'을 확정하고 2012년까지 국가 에너지 효율을 11.3% 높이기로 했습니다.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고 고유가를 극복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안철식 / 지식경제부 에너지 실장
- "에너지 소비부문별 혁신 시책과 함께 에너지 효율 R&D를 강화했고, 원천 핵심기술 개발이라든가 기술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빛에너지가 5% 밖에 안 되는 대표적 저효율 기기인 백열전구를 오는 2013년까지 퇴출하기로 했습니다.
백열전구 퇴출은 지난해 6월 선진 8개국 정상회담에서 결의돼 호주는 2013년까지, EU는 2012년까지 퇴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대상은 일반조명용 백열전구이며 산업용이나 원자력용 등 특수목적으로 사용되는 백열전구는 제외됩니다.
2010년부터는 에너지효율 총량을 제한하는 '에너지효율 목표관리제'도 도입됩니다.
이 제도는 가전업체가 판매하는 전체 모델의 평균효율이 목표효율 이상이 되도록 관리하는 제도입니다.
가전업체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저효율 제품 판매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저효율 제품 퇴출 효과가 나타납니다.
시범 추진 대상은 에어컨이며, 단계적으로 냉장고와 세탁기 등으로 확대됩니다.
정부는 또 내년 7월부터 양산될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개별소비세와 취·등록세 면제, 공채매입을 감면하기로 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 건물에너지효율 1등급을 취득하면 건축 기준을 최대 6%까지 완화해주기로 했으며, 대기전력저감 우수제품은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해 우대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2012년에는 102억 5천만 달러의 에너지 수입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