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이 둔화된 데는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 부진도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우리 경제를 이끄는 '삼두마차'라고 하는 전자, 반도체, 자동차가 모두 크게 떨어졌는데 이혁근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 기자 】
반도체 회사 SK하이닉스는 초라한 3분기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매출 약 6조 8,400억 원, 영업이익 4,726억 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26% 줄어 들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93%나 추락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면서 치명상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삼성전자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전기와 비교해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56% 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추락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두 곳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선전했지만 2분기와 비교하면 모두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편입니다.
2017년 기준, 국내 10대 기업의 매출총액은 국내총생산 GDP의 44%에 달하고,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매출액만 더해도 GDP의 20%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의 부진이 곧바로 한국경제에 밀접한 영향을미치게 됩니다.
미국과 일본은 10대 기업의 매출총액이 GDP의 10~25%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의존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고, 우리만의 미래먹거리와 중소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