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한국 경제를 빛낸 인물] 백종수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

↑ 백종수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 [사진 제공 =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주시는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첫 의료기기 클러스터로 알려져 있다. 150여 개 의료기기 기업이 이곳에 모여 국내 의료기기 수출의 15%를 담당한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WMIT, 백종수 원장)는 원주시에 모여있는 의료기기 전문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원주시 출연과 연세대 원주캠퍼스 의공학과 지원을 받아 지난 2003년 설립됐다. 의료기기와 관련해 아이디어 발굴부터 해외 수출까지 성장 단계별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WMIT는 의료기기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개발, 국내외 바이오 헬스케어 클러스터 간 네트워크, 입주기업에 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각종 인허가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다.
지난 5월에는 반부패경영시스템 ISO 37001 인증을 획득했다. 백 원장이 평소 윤리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온데다 재단 직원 공동의 노력이 있었단 게 WMIT 측의 설명이다. 반부패경영시스템 ISO 37001 인증은 국제적인 기준을 적용해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엄격한 윤리경영은 물론, 의료기기산업을 둘러싸고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변화에 발맞춘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WMIT는 의료기기 전문 기업 지원기관인 만큼 양질의 관련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 원주지청, (사)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백 원장은 "앞으로 의료기기 업계의 구인구직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는 것은 물론, 의료기기 구인 업체에 대한 채용서비스 및 기업 운영 전반에 대한 총괄적인 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지역 내 고용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MIT는 최근 전통적인 의료기기 산업뿐 아니라 미래 전략산업인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에 주목하고 있다. 전자·전기 의료기기 제조기업을 지원해 온 다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 의료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위한 기술 융·복합 플랫폼을 제공해 미래 의료 산업의 중심이 되겠단 각오다.
백 원장은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상인 맞춤형 예방, 진료, 치료, 관리를 위해 각 산업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모여 실증할 수 있는 개방형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며 "국가혁신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의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MIT는 또한, 기업 지원을 위해 마케팅과 디지털헬스케어 지원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기업 마케팅을 도와 기업이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KIMES 2019, BIO KOREA 2019 전시회, CMEF spring 2019에서 원주공동관을 열어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시장개척단을 추진해 신흥시장 개척과 해외 바이어 발굴을 통한 시장 진출 제반을 마련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의료기기와 사물인터넷(IoT) 융합기술 개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이에 따라 WMIT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세대 원주세브란스병원 등과 손잡고 IoT 기기가 수집한 빅테이터 정보를 기업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백 원장은 "전문 인력양성과 융복합 연구개발(R＆D) 활성화,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 국제조달시장 진출 지원 등 입체적 전략을 통해 첨단 의료산업을 이끄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