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여 개의 유통, 제조 업체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의 할인행사,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내일(1일) 개막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나 중국 광군제를 따라잡기에는 아직까지 역부족하다는 평입니다.
왜 그런지 길기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을 앞두고 관계자들이 모여 홍보에 나섰습니다.
성윤모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은 직접 물건을 구매하며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 인터뷰 :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소비자에게는 사는 즐거움을 주고 또 참여하는 기업에는 새로운 활력을 부여하는 이런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내일부터 3주 동안 이어지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역대 최대 650여 개의 업체가 참여합니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부분도 많습니다.
백화점 업계가 공정거래위원회의 '특약매입 지침 개정'에 반발한 건데10만 원짜리 물건을 50% 세일해 팔 경우, 그동안 판매 업체가 고스란히 할인액을 부담했지만 이제는 할인액의 절반을 백화점이 보상해야 한다는 겁니다.
백화점의 반발로 공정위가 시행을 내년으로 미뤘지만 뒤늦은 참여 결정으로 대규모 할인 보다는 이벤트 위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백화점업계 관계자
- "100% 당첨 사은 상품권 이런 것들만 하고, 물건을 할인해서 판다든지 이런 건 아마 진행이 안 될 것 같아요."
공식사이트에서 판매하는 물품도 허점투성이입니다.
노트북을 판매한다는 업체 사이트로 들어가서 직접 검색해보니 더 싸게 팔았고, 한 생활용품은 인터넷 최저가가 더 저렴했습니다.
내수를 진작시키겠다며 시작된 코리아세일페스타.
올해 4회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