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무원 '물갈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국세청에 이어 농림수산식품부와 총리실의 1급 간부들도 전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농림수산식품부의 1급 간부 4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이번에 사표를 제출한 농식품부의 1급은 김재수 기획조정실장과 정승 식품산업본부장 등 4명으로 모두 이번 정권에서 승진한 '젊은 피'들입니다.
앞서 농식품부 장관은 대폭적인 인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장태평 /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어제)
- "연말이기 때문에…국장들 빈자리도 있고 그렇습니다. (인사에 대해)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 한해 쇠고기 파동, 쌀직불금 등 여러 고초를 겪은 터라 스스로 반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총리실의 1급 간부 8명 전원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승수 국무총리의 부담을 덜어주고, 인사권 재량의 폭을 넓히기 위해 1급 간부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외교통상부는 인적 쇄신을 위해 고위공무원단 1급 간부 가운데 보직이 없는 10여 명에 사표를 권고했습니다.
▶ 인터뷰 : 문태영 / 외교통상부 대변인
- "이번 조치는 그동안 계속해온 구조조정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하위직에 대한 구조조정은 이미 이뤄졌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세청에 이어 농식품부와 총리실까지 '1급 일괄 사표'에 동참하면서 고위 공무원의 인적 쇄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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