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9개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효율화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정원 만 9천 명을 감축하고, 자산매각 등을 통해 10조 원을 아낀다는 방침입니다.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년부터 공공기관에 인원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본격적으로 몰아칩니다.
정부는 '제4차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서 278개 기관 가운데 협의가 완료된 69개 기관의 경영효율화 방안을 밝혔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정원 축소입니다.
업무효율화와 민간위탁 등을 통해 정원의 10% 이상을 줄인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69개 기관 정원 15만 명 가운데 만 9천 명이 앞으로 3~4년간 단계적으로 감축됩니다.
한국철도공사는 3만 2천 명의 정원 가운데 16%에 달하는 5천 100여 명이 줄어듭니다.
또 한국전력은 2,400여 명이 그리고 한국수력원자력은 1,000명이 각각 축소됩니다.
감축률은 코레일유통이 37%로 가장 높고 이어 관광공사와 방송광고공사, 예탁원 등의 순입니다.
정부는 정원 축소에 따른 인건비 절감액이 1조 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 인터뷰 : 배국환 / 기획재정부 2차관
- "인력감축은 자연감소나 희망퇴직 등과 같은 제도를 활용해서 3~4년 동안에 단계적으로 추진하게 됩니다."
또 용산역세권 부지를 매각하는 등 기관의 기능과 관련이 적은 자산이나 활용도가 없어진 자산 등 8조 5천억 원 어치를 매각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밖에 과도한 간부직의 비율을 축소하는 등 조직개편도 유도할 방침입니다.
또 과도한 보수수준이나 복리후생도 시정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출연연구소와 대학·병원 등 나머지 공공기관에 대해서도 경영효율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