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직수정수기 사용하는 분들 많으시죠?
이 정수기에는 단열재로 스티로폼이 들어가는데 여기에 곰팡이가 피는 사례가 늘고 있어, 한국소비자원이 본격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얼마 전 정수기를 점검하다 깜짝 놀랐습니다.
정수기 안 스티로폼에 시꺼먼 곰팡이가 피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직수정수기 사용자
- "정말 이렇게 더러운 곰팡이가 많이 펴 있는 정수기를 통해서 저희 아이와 가족이 계속 물을 먹었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인터넷에는 LG를 비롯해 코웨이나 SK매직 등 직수정수기 안에 곰팡이가 생겼다는 글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냉수 기능이 있는 직수정수기에는 냉각기가 있어 스티로폼으로 주변의 열을 막는데, 주로 이 부분에 곰팡이가 생기고 있는 겁니다.
제조업체 측은 식수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정수기 제조업체 관계자
- "물이 들어와서 나오는 데까지는 밀폐입니다 밀폐. 밀폐가 되어 있기 때문에 곰팡이가 들어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에요."
하지만, 전문가는 제품 결함 가능성을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 "기계 장치를 잘못 만든 거죠. 냉각기의 단열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에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쾌하죠. 곰팡이라는 건 일단 거기서 서식을 시작하면 포자 형태로 실내 공기 중에 퍼져 나가죠."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정수기 곰팡이 관련 소비자 신고는 100건이 넘었습니다.
특히 10월 말 신고가 대폭 늘어나자 소비자원은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한국소비자원 관계자
- "LG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정수기 사업자 분들이랑 같이 이것에 대한 원인분석 및 유해성 여부를 같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어서요."
소비자원은 직수정수기에 대해 제품 결함과 인체유해성, 소비자에 대한 사전고지 여부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