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해 미국 소렌토사와 합작한 조인트벤처 이뮨온시아가 6~10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리는 '미국 면역항암제학회(SITC)'에서 PD-L1을 표적으로 하는 후보물질 IMC-001에 대한 임상 1상의 중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고 11일(한국시간) 밝혔다.
IMC-001은 작년 2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임상 승인을 받은 PD-L1 표적의 면역항암제다.
이번 임상 1상은 투약 용량을 kg당 2mg부터 20mg까지 늘려 안전성을 확인하고, 최대 내양 용량을 정하는 '용량 증량 코호트' 연구로 진행됐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IMC-001의 임상 1상에서 지금까지 최고 투여 용량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이 확인되지 않았고, 중대한 이상 반응은 당뇨와 자가면역 갑상선염 등 2건이었다. 이뮨온시아 관계자는 "IMC-001와 관련된 이상반응은 대부분 Grade1, Grade2로 기존에 면역항암제과 관련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유사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유효성 측면에서는 33.3%(15명 중 5명)에서 질병통제율(DCR)이 확인됐다. 특히 담도암 환자로 범위를 좁히면 DCR은 100%(3명 중 3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약동학적 지표들은 용량에 따라 비례해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이뮨온시아 측은 전했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이뮨온시아는 임상 2상 권장용량(RP2D)을 정했다.
이뮨온시아는 이번 1상 시험에서 확인된 IMC-001의 안전성 결과를 바탕으로 희귀암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에 돌입한다. 이뮨온시아 관계자는 "시장에 이미 외국 글로벌 제약사의 PD-1, PD-L1을 타겟하는 면역항암제들이 나와있지만, 희귀 암종을 포함한 많은 암종에서 여전히 면역항암제 사용이 제한돼 있다"며 "우리의 긍정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속히 임상을 진행해 암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강조했다.
SITC는 매년 전세계 면역암 치료 전문가들이 모여 새로운 연구 데이터를 공유하는 학술대회로 올해 34
이뮨온시아는 PD-L1을 표적으로 하는 IMC-001과 CD47을 표적으로 하는 IMC-002를 개발 중이다. 특히 IMC-002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초 45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이뮨온시아는 향후 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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