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에서 해외 금리연계 파생상품, DLF에 가입했다 원금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최근 속출했죠.
복잡하고 매우 위험한 상품인데도 은행이 상당수 투자자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불완전판매를 한 것으로 금융당국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문제가 된 우리, KEB하나 등 2개 은행의 DLF 판매액은 8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이 중 2천억 원 가까이가 이미 만기가 돌아왔거나 중도 환매됐는데, 최대 손실률 98%, 사실상 원금 전액 손실을 본 투자자를 비롯해 평균적으로 52.7%의 손실률을 보였습니다.
한 마디로 DLF에 돈을 넣었다 환매한 투자자 8백여 명은 원금의 절반 이상을 날렸단 뜻입니다.
아직 잔액이 6천억 원 가까이 남았는데, 일부 최근 만기도래 상품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되긴 했지만 언제 또다시 상황이 바뀔지 모른다는 게 문제입니다.
어쨌든 이번 DLF 사태는 4년 전 정부가 사모펀드를 활성화한다며 개인 투자자의 문턱을 확 낮춘 부작용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
문제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금융당국이 투자자를 보호하겠다며 종합 대책을 내놨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