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 시점을 사실상 한 달 연기했습니다.
산업은행은 본계약 시점을 유지하되 계약 조건을 한 달간 유지하고, 필요하면 한화에 자금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동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 시한을 연기해 달라는 한화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내일(29일)로 예정된 본계약을 그대로 이행하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인성 / 산업은행 부행장
- "본계약은 양해각서에 따라 12원 29일자로 체결돼야 하고, 산업은행은 양해각서에서 합의된 원칙을 변경할 의사가 없습니다."
다만, 계약파기와 이행보증금 몰수 등의 권리 행사는 내년 1월 30일까지 연기했습니다.
당장 계약이 체결되지 않더라도 한화 측에 한 달 시간을 준 것입니다.
단, 한화가 성실한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언제라도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한화가 조속히 그것도 정확한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산업은행은 필요하면 한화그룹의 보유 자산을 매입하는 등 자금 조달에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계약이 깨지면, 한화는 계약금 3천억 원을 받지 못하며 신인도 또한 추락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인수가격.
산업은행은 매각 대금을 낮추거나 분납으로 받을 뜻이 없다
한 달 시간을 벌었고 세부실사 기회도 마련했지만, 한화 입장에서 대우조선은 '계륵' 그 자체입니다.
따라서 대우조선을 통해 외형을 키우려는 한화의 M&A 전략은 1월 내내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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