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내년에 암호화폐 지갑을 출시한다. 2020년 상반기에 웹 브라우저 버전의 암호화폐 지갑을 선보인 뒤, 하반기에는 모바일용 암호화폐 지갑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다.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는 28일 서울 강남구 모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써밋'에서 이같은 계획을 내놨다. 배상언 그라운드X 프로덕트 부문장은 "오는 2020년 상반기 웹 브라우저 버전의 암호화폐 지갑 '카이카스(KAIKAS)'를 우선 선보일 예정이며, 2020년 하반기에는 모바일 암호화폐 지갑 '클립(Klip)'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클립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암호화폐 지갑으로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는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발행된 토큰(암호화폐)과 카카오 암호화폐 '클레이'를 클립에서 관리할 수 있다.
그라운드X는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암호화폐 지갑을 이용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내에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이 확보한 5000만명의 국내·외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편의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배 부문장은 "오는 2020년 하반기면 클레이 뿐 아니라 게임 아이템이나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보관·거래하는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며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되는) 클립은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 단초인 만큼 내부적으로 완벽한 테스트를 거쳐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여민수 카카오 대표가 직접 환영사를 통해 카카오가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여 대표는 "4차산업혁명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커다란 화두로 떠올랐고 이 토대가 되는 기술이 블록체인이라고 생각한다"며 "블록체인 매스어답션(대중화)의 토대를 카카오가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그라운드X가 지난 6월 출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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