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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 임박 `BMW X5 PHEV` 타보니 "전기차 왜 사나요?"

기사입력 2019-12-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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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BMW]
↑ [사진 제공 = BMW]
"욕심쟁이"
BMW 신형 X5 PHEV를 지난 10월 독일 뮌헨에서 타본 뒤 머리에 맴돈 말이다. SUV의 장짐인 실용성을 갖춘 것은 물론 달리는 재미도 있고 편안한데다 기름까지 아껴주는 다재다능한 매력을 발산해서다.
BMW X5는 BMW SUV 역사를 처음 연 모델이자 SUV와는 거리가 멀었던 '달리는 재미'를 추구한 모델이다.
SUV는 '스포츠유틸리티비이클'이란 말처럼 사냥과 여행 등의 야외 레저활동(Sport)과 실용(Utility)에 초점을 맞춘 다목적 자동차다. '달리는 맛'에 일가견이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는 1990년대 SUV시장에 진출하면서 실용성에 중점을 둔 평범(?)한 SUV와 같은 대접을 받기 싫었다. "난 달라"를 외치고 싶었다.
그 첫 결과물이 1999년 선보인 중형 SUV인 X5다. BMW 최초의 SUV인 X5는 SUV에 스포츠 세단 및 럭셔리 개념을 접목시켰다.
BMW는 이름이 운명을 결정하듯 자신들의 SUV는 기존 SUV와는 차원이 다른 존재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SUV라는 이름 대신 SAV(스포츠 액티비티 비이클)라고 따로 정의했다. BMW를 대표하는 SAV인 X5는 판매실적도 우수하다. 현재까지 220만대 이상 팔렸다.
X5는 폼 나고 재미있는 SAV이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PHEV(플로그인 하이브리드)로 진화했다.
PHEV는 가솔린·디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장점을 모두 갖춘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다. 기름도 넣고 전기로 충전할 수도 있다. 내연기관차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기름 낭비가 적고, 인프라 부족으로 충전이 아직까지 불편한 전기차보다 편리하다.
PHEV는 처음엔 덩치가 작고 날렵한 소형차에 어울리는 것으로 여겨졌다. 경제성을 가장 높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BMW는 덩치 큰 X5에도 PHEV를 적용했다. 덩치 큰 차도 PHEV를 통해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여기에 세계적으로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돼 친환경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작용했다.
2014년 출시된 BMW X5 PHEV는 BMW의 첫 양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X5 PHEV는 크고 힘도 좋지만 '기름(만) 먹는 하마'로 여겨졌던 덩치 큰 다른 SUV와 달리 크고 힘도 좋고 경제성도 우수하며 달리는 재미도 갖춘 친환경 SAV다.
[사진 제공 = BMW]
↑ [사진 제공 = BMW]
BMW가 내년 국내 출시할 신형 X5 PHEV인 X5 xDrive45e는 X5와 다른 점을 알아채기 어렵다. 이질감이 적다는 뜻이다. 외형에서 PHEV라는 사실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곳은 운전석 쪽에 위치한 충전구 정도다.
덩치 큰 SUV이지만 '하마'같지는 않다. 베이스 모델인 신형 X5가 SAV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적용한 결과다. 전장x전폭x전고는 4922x2004x1745mm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975mm로 기존 모델보다 40mm 정도 늘었다.
사람의 코나 입에 해당하는 키드니 그릴은 5m에 육박하는 길이와 2m가 넘는 너비에 어울리도록 커졌다. 눈빛도 강렬해졌다. 500m 거리를 밝혀주는 어탭티브 LED 헤드램프는 먹이를 쏘아보는 맹수의 눈을 연상시킨다.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미래지향적 이미지에 초점을 맞췄다. 도어를 열 때는 묵직함이 느껴진다. 도어 안이 텅텅 빈 게 아니라 꽉 찬 것같다. 12.3인치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는 시원시원하다. 차량 상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기어레버는 크리스털로 마감했다. 촉감은 물론 손에 꽉 차는 느낌도 좋아 계속 만지작거리게 만든다.
공간 활용성도 향상됐다. 기존 X5 PHEV는 배터리를 트렁크 밑에 넣었지만 신형 X5 PHEV는 바닥면에 넣었다. 트렁크 공간을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00ℓ, 최대 1710ℓ다. 연료탱크 용량은 69ℓ로 장거리 주행에도 적합하다.
힘도 세졌다. 기존 4기통 2ℓ 가솔린 엔진 대신 6기통 3ℓ 가솔린 엔진으로 '강심장'을 추구했다. 트윈파워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의 최고출력은 286마력이다. 여기에 113마력의 힘을 내는 24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추가했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394마력, 최대토크는 61.2kg.m다.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와 인텔리전트4륜구동시스템인 엑스드라이브(xDrive)를 결합했다.
[사진 제공 = BMW]
↑ [사진 제공 = BMW]
도심이나 국도에서는 조용하고 정숙하다. 이질감도 적다. 키 큰 프리미엄 세단을 타는 느낌이다.
하이브리드카이지만 냉장고가 움직일 때 들리는 소음과 비슷한 전기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거의 없는데다 회생제동을 위해 급격히 감속하는 느낌도 적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카라는 사실을 모른 채 타면 조용한 가솔린차를 타는 것으로 착각할 수준이다.
순수 전기 주행 가능거리는 기존 모델보다 3배 이상 늘었다. 1회 충전하면 97km(유럽 연비측정 방식 NEDC 기준)를 전기만으로 달릴 수 있다.
독일 아우토반에 진입한 뒤 스포츠모드로 바꾸자 조용했던 전기차가 폭발적인 내연기관차로 돌변한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중저음의 엔진소리가 퍼지면서 가속페달을 밟은 발에 차체가 직관적으로 반응한다.
속도는 끝없이 올라간다.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인 아우토반에서 속도를 계속 높여도 쥐어짜지 않는다.
고속 주행 안정성도 기존 모델보다 나아졌다. 차체 바닥에 배터리를 장착해 무게배분이 최적화되고 무게중심도 낮아진 효과가 발휘된 셈이다. 코너링 성능도 우수하다. 키 큰 SUV이지만 좌우 흔들림 없이 손과 발의 지시에 정확히 반응하면서 안정적이면서도 날카롭게 돈다. 4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와 차체 아래에 무게중

심을 잡으며 배치된 배터리가 안정성에 한몫한다.
BMW X5 PHEV는 내년초 국내 출시예정이다. 실용성은 뛰어나지만 '기름(만) 먹는' SUV나 불편한 전기차보다는 편하고 펀(Fun)한 다재다능한 프리미엄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뮌헨 =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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