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25. [사진 제공 = GS리테일] |
GS25가 CU를 제치고 편의점 매장수 1위에 등극했다. LG25(현 GS25)가 매장수 기준 1위였던 1999년 이후 20여년만이다. '나만의 냉장고' 등 특화 서비스로 가맹점당 점포 매출을 높인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1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GS25의 점포 수는 1만3899개다. 이는 1만3820개인 CU보다 79개 가량 많은 규모다. CU는 GS25와 매년 100여개 가량 점포 수 차이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점포 수 1만3746개로 GS25(1만3696개)와 50여개 차이로 뒤를 쫓겼다.
편의점업계에서는 통상 매장 수를 기준으로 업계 1위를 가린다. CU는 2002년 당시 매장 수가 가장 많았던 세븐일레븐을 제치고 17여년간 1위를 유지해왔다.
GS25 관계자는 "1999년 LG25 당시 훼미리마트와 16개 차이로 점포 수를 앞섰던 이후 20여년 만에 1위에 오르게 됐다"며 "타사로부터의 브랜드 전환 점포가 늘어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GS25에 따르면 올해 GS25의 가맹 희망자 문의는 32%, GS25로 브랜드 전환 점포는 2배 가량 증가했다.
GS25는 ▲가맹점 수익 중심의 상생제도 ▲스토어리노베이션과 자동발주 시스템 ▲전략 상품의 성공과 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이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GS25는 업계 최고 수준의 최저수익보장제도와 최대 100만원 수준의 광열비 지원 등을 가맹점에 지원하고 있다. 또 7000여개점을 리뉴얼해 진열 생산성을 향상, 매출을 20% 이상 늘리는 서성과를 냈다. 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를 통해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원두커피 '카페25' 등을 통해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데 힘썼다.
GS25는 매장 수뿐 아니라 본부 매출과 가맹점당 매출에서도 이미 CU를 제쳤다. 지난 3분기 기준 GS리테일의 편의점부문 매출은 1조817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했다. 반면 CU는 2.8% 늘어난 1조5828억원에 그쳤다. 점포당 매출도 GS25가 6억7200만원으로 CU(5억9300만원)보다 앞섰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업계 1위 기준은 점포 당 매출과 가맹점 경영주의 수익이라고
CU 측은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CU 관계자는 "무리한 양적 경쟁이 아닌 점주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내실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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