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1,2위 업체가 전격 합병하면서 자영업자들이 시장 독점을 우려한다고 공식 성명을 냈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만난 가게 사장은 본인 월급보다 배달앱 수수료가 더 많은데 더 오르면 장사를 접을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파스타 가게를 운영 중인 김 모 씨는 3개 배달앱을 이용합니다.
일단 배달앱을 이용하려면 각각 월 10만 원 안팎이 들고 여기에 배달 건당 수수료 10%, 카드 수수료, 앱 상단에 노출하는 광고비까지 다 합하면 보통 한달 250만 원 정도 나갑니다.
하루 12시간씩 꼬박 일해 번 돈보다 배달앱에 내는 비용이 더 많은 달이 허다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배달앱 이용 자영업자
- "부담스럽죠 사실은, 제가 가져가는 것보다 더 많은 광고비를 내야 한다는 건…."
그나마 업체간 경쟁이라도 이뤄지는 지금도 이 정도인데 1,2위 업체가 합병되면 비용 인상은 불보듯 뻔하다는 설명, 가맹점주협의회가 시장 독점을 우려하는 이유입니다.
소비자들도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벌여온 할인 행사가 사라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민식 / 서울 목동
- "쿠폰을 이용해서 많이 시켜먹었는데 쿠폰이 없어질까 봐 걱정됩니다. 배달비도 오르지 않을까…."
배달의민족 측은 독점 논란을 의식해 인수합병 후에도 각각 따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사실상 100% 독점 체제여서 공정위의 기업결함심사가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