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공개되고 나면 조원태 회장이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는 사진들까지 외부로 유출되면서 가족들이 조 회장에 등을 돌리기로 한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옵니다.
송한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한 언론사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사진입니다.
깨진 유리창과 화병은 물론 심지어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상처까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가족 외에는 찍을 수 없는 사진이 외부로 공개된 것에 한진그룹도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한진그룹 관계자
- "가족들만 모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사진이 어떤 방식으로 공개됐는지는 저희도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가장 설득력을 얻는 유출 경로는 「상처를 입은 이 고문이 일부 경영진에게 보호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사진도 함께 흘러나왔다는 추정입니다.
이 사진 가운데 조원태 회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사진들만 추려서 전직 또는 현직 임원이 언론사에 제보했다는 시나리오입니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달 말 한진그룹에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고, 이때 조현아 전 부사장 측근들이 대거 옷을 벗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조원태 회장에게 반기를 들 이유나 인물을 찾기는 어렵지 않은 일이라는 겁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공개반란을 모른 체했던 모친 이명희 고문이 이번엔 사진까지 찍어 유출한 것은 결국 조원태 회장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