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침묵의 암살자라고 하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도로 위의 살얼음 '블랙 아이스'로 인한 대형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41중 추돌사고.
앞선 사고를 피하지 못해 7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경남 합천에서는 차량 40여 대가 잇따라 부딪쳐 10명이 다쳤습니다.
도로 위 살얼음, 블랙 아이스로 대형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안전대책을 마련했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경기도 포천의 한 국도입니다. 이렇게 직선구간이어서 결빙 취약 관리구간에 포함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지정됐습니다."
기존에는 경사가 심한 급커브 도로나 터널 앞뒤 등을 관리구간으로 지정했지만, 직선도로라도 내리막길에 결빙이 자주 나타난 곳 등이 관리구간에 추가된 겁니다.
「기존 193곳에서 403곳으로 2배로 늘어난 관리구간에는 제설제인 염화칼슘을 내뿜는 자동 염수 분사기가 설치됩니다.」
▶ 인터뷰 : 김천일 / 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 정비계장
- "갑작스럽게 눈이 오거나 블랙 아이스가 생겼을 때 CCTV를 보고 사무소에서 분사하는…"
배수가 잘 되도록 노면에 홈을 파고, 사고 빈발 구역에는 열선이 시범적으로 설치됩니다.
하지만, 블랙 아이스는 어디든 생길 수 있어서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의석 / 도로교통공단 교육운영처 차장
- "교통안전시설로 모든 위험을 예방할 수는 없습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시기에는 어디든지 블랙 아이스 구간이 존재할 수…"」
따라서 기온이 낮을 때는 서행하고, 앞차와의 거리를 두는 운전습관이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