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항공여객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여객은 감소했지만 중국 여객이 사드(THAAD·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전 수준을 회복한데 따른 것이다.
29일 국토교통부는 2019년 항공여객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억 2337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은 전년 대비 각각 5.2%, 4.4% 증가했고 항공화물은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특히 국제선 여객의 경우 일본 및 홍콩노선 여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여타 아시아 노선 다변화와 내·외국인 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한 9039만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노선은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영향으로 8월부터 여객이 줄어들기 시작해 전년 대비 11.6% 감소했다. 홍콩 노선 역시 홍콩 시위 여파로 지난해 8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여객이 10.4% 감소했다. 반면 중국 노선은 11.4%, 아시아 노선 11.6%, 유럽 노선은 9.4%씩 전년 대비 증가해 항공여객 최고치 경신에 기여했다. 작년 11월과 12월에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6년보다 각각 11.4%, 11.1% 증가하며 최근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항공사별로는 국내 대형항공사(FSC)의 경우 전년 대비 승객이 0.2% 증가했고 저비용항공사(LCC)는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공항별로는 중국 및 아시아 노선의 여객 증가에 따라 인천(4.3%)·제주(40.7%)·무안(110.2%)·청주(55.9%) 공항 등이 성장세를 나타냈고 일본노선 여객감소 영향으로 김해(-2.7%)·김포(-0.4%)·양양(-14%) 공항은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선 여객의 경우 내·외국인의 제주여행 수요 상승으로 전년 대비 4.4%(내륙 6.2%↑, 제주 4.1%↑) 증가한 3 298만 명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제주노선의 여객이 증가한 청주(17.7%), 여수(8.3%)공항의 실적 상승이 두드러졌다. 국내선 주요 공항인 김포(4.3%), 제주(4.1%)공항도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항공사별로는 국내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1391만 명으로 전년 대비 6.3% 늘어났고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1907만명으로 3% 증가했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은 "일본·홍콩노선 부진에도 불구, 중국·아시아 등 항공노선 다변화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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