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위원회가 여의도 금융감독원 청사로 이사하면서 '한 지붕 두 가족' 시대가 열렸습니다.
강력하고 신속한 금융정책이 필요한 이때 한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천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금융위원회가 출범 1년 만에 서울 서초동 시대를 마감하고 여의도로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2월 이명박 정부의 조직 개편과 함께 금융감독원과 떨어져 지내왔던 금융위는 현판식을 하고, 금감원과 다시 한 식구가 됐습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합심해서 경제 위기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진동수 / 금융위원장
- "우리가 한 건물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직원들이 합심해서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데…."
김종창 금감원장도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겠다며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두 기관의 물리적 통합은 신속한 금융정책 수립과 집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회사 설립 인허가 등 크고 작은 민원 해결을 위해 금융위와 금감원을 따로 방문해야 했던 민원인들의 불편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금융감독 업무의 실질적인 주도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 온 두 기관이어서 마찰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감도 여전합니다.
그동안 금융위와 금감원은 구조조정이나 은행의 BIS 비율을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 시장에 혼선을 줬습니다.
따라서, 이런 논란을 잠재우려면 장기적으로 과거처럼 금융당국의 수장을 단일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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