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50만 명 넘게 늘어 5년여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경제의 허리인 40대 취업자 수는 또 줄었고, 늘어난 취업자 열에 아홉은 60대 이상이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6만 8천 명 늘어난 2,68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2014년 8월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으로 두 달 연속 50만 명을 넘었습니다.
정부의 일자리 사업 예산이 1월부터 조기 집행된 데다 설을 앞두고 택배 수요가 늘어난 점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 인터뷰 : 은순현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정부 일자리사업도 있지만 설 명절과 작년 1월의 기저효과가 혼재돼서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예산이 집중된 보건복지와 공공행정 분야를 뺀 취업자 증가 폭이 40만 명에 달한다며 민간부문의 고용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취업자 열에 아홉이 60대 이상인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60대 이상 취업자 수 증가 폭은 통계 작성 이후 최대인 50만 7천 명에 달한 반면, 40대는 26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실제 경기상황을 고려한 고용시장 상황은 여전히 나쁘다고…, 당분간 연령·계층 간 고용시장에서의 양극화 현상이 진행될 것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은 이번 1월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이번 사태가 고용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