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의 '신성장 코리아' 기획입니다.
오늘은 해마다 10% 이상 고성장이 기대되는 바이오 산업을 진단해봤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바이오기업의 연구실.
지방조직에서 분리된 줄기세포들이 배양되고 있습니다.
영하 196도의 액화질소탱크에 보관된 세포는 언제나 꺼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방줄기세포는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 난치성 질환 정복의 기대주로 부상했습니다.
▶ 인터뷰 : 라정찬 / 알앤엘바이오 대표
- "당뇨와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 가운데 심각히 문제가 되는 것들, 또 현재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은 유전적인 질환들을 정복할 수가 있습니다."
또 다른 바이오업체는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심장질환과 족부궤양 등 심혈관질환 치료제 개발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갖고 임상시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묵 / 바이로메드 연구소장
- "협심증이라든지 심근경색과 같이 현재 치료법으로 치료가 좀 어려운 그런 질환을 대상으로 (연구)하고 있고요. 저희 바이오 신약은 현재 미국과 한국 중국에서 임상실험 1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 업체는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항암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바이오산업은 기술과 시장 모두 성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국내 제약사는 불황을 잊고 바이오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바이오산업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제품 개발에 서두르기보다는 기초연구와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또 한미FTA 이후 '바이오 경제시대'를 선점하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 인터뷰 : 조완규 / 한국바이오산업협회장
- " FTA가 끝나고 나면 아마 제약업체에 특별한 지원을 해주지 않고서는 어려운 경지에 이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정부는 혁신 제약기업을 지원하는 바이오스타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바이오 펀드를 조성해 기업 투자를 유도한다는 복안입니다.
▶ 인터뷰 : 박기영 / 지경부 바이오나노과장
- "정부 예산과 민간 자금을 통해서 바이오 펀드를 최소 천억 원 규모 정도로 조성해서 올 6월부터 바이오 기업들에 집중적인 투자를 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다시 꿈틀대고 있는 국내 바이오산업. 업체들의 부단한 노력과 정부 지원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하루빨리 선두탈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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