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10만 명 넘게 주는 등 일자리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청년 실업률은 8.2%로 치솟았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지방노동청이 운영하는 서울고용지원센터.
오전 이른 시각이지만 방문객들로 북적입니다.
60대인 이 씨는 아파트 경비 자리를 찾고 있지만 과거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구직자
- "취업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서 경쟁이 되는지 몰라도 기다리라는 내용이 많고요. 두 달째 기다리고 있어요"
경기침체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늘어나다 보니 실업급여 신청자들도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윤정진 / 서울종합고용지원센터 팀장
- "전년의 9만 4천여 명보다 3만 4천 명 늘어 34~35%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일자리 감소는 급격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286만 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만 3천 명이 줄어 2003년 9월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1년 전 신규 취업자 수가 23만 명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일자리가 30만 개 넘게 사라진 셈입니다.
다른 고용지표도 악화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취업인구비율인 고용률은 57.3%로 2001년 2월 이후 가장 낮았고, 실업률은 3.6%로 2007년 2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8.2%로 2006년 3월 이후 가장 높아 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줄다 보니 취직을 아예 포기하는 사람들도 늘어 구직단념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5%나 급증했습니다.
▶ 스탠딩 : 라호일 / 기자
- "정부는 올해 취업자가 연평균 20만 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고용사정이 갈수록 더 나빠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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