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35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세계 경기침체가 가속화 되면서 우리 경제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의 경기침체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속도로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본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전 분기와 비교해 마이너스 3.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율로는 -12.7%로 지난 1974년 석유 파동 이후 35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이처럼 성장률이 급락한 것은 자동차와 전기전자 제품 등의 수출이 급감하면서 생산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카를로스 곤 / 닛산 자동차 사장
- "수입이 매우 빠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유지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4분기 -12%에 이어 1분기 역시 -10%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지평 /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일본의 수출이 점차 둔화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올 1분기에도 전망이 어둡습니다."
경제지표가 악화하는 것은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공통된 현상입니다.
중국은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이 6.8%로 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올해 실업률 역시 30년 새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와 러시아는 불어나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국가부도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경제의 동반 침체는 수출이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창목 / 삼성경제연구소
- "한국 경제가 중국, 일본과 경쟁적인 관계도 있지만 상호 협력적인 관계도 있습니다. 중국, 일본의 수출이 부진하면 우리나라도 부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노무라증권은 미국과 유럽, 중국이 모두 경기둔화를 겪고 있다며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에서 -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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