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타격이 본격화하면서, 가까스로 살아나던 수출이 다시 꺽였습니다.
지난 3월 수출은 469억1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감소했는데, 지난 2월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한달 만에 다시 감소한 겁니다.
수출 물량은 늘었지만, 세계 경기가 악화하면서 수출 단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22.7%)과 석유화학(-17.2%), 섬유(-9.7%) 등의 하락률이 컸지만.
반면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컴퓨터(82.3%), 무선통신(13.3%) 등 정보기술 품목과 손 세정제(81.4%)·진단키트(117.1%) 같은 코로나19 관련 품목 수출이 늘어난 게 눈에 띕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악재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놨지만, 문제는 글로벌 경제 타격이 본격화하는 이번 달부터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3월 수출은 아직 코로나 충격이 본격화하지는 않은 것"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습니다.